※ 폐소 공포증 직접 극복했던 방법 노하우
안녕하세요. 이전에 20번가량 MRI를 찍으면서 경험했던 폐쇄공포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극복했던 방법 및 노하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지금도 폐쇄공포증으로 많이 힘드실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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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 [건강 지식] - MRI 폐쇄공포증 폐소공포증 직접 겪은 후기
조언 - ① 당당해지자! :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
21년 5월 MRI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3개월 전부터 어떻게 찍지? 어떻게 버티지?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다 보니 불안 증세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내가 있는 공간이 폐쇄적이라고 느끼면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샤워실에 있는게 마치 MRI 기계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샤워할 때마다 폐쇄공포를 느꼈습니다. MRI에서만 느꼈던 공포가 생활 반경의 공간으로 확대되니까 걷잡을 수 없게 퍼졌습니다.
비행기, 기차, 자동차를 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포를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니까 숨을 쉬는데 숨이 안 쉬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는 공황 장애의 증상이 계속되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폐쇄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나 좀 도와달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못했습니다. 괜히 저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았어요. 일반인이 쉽게 경험할 수 없으니까, 얘기해도 공감이 안 될 거야라고 지레짐작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꾹 참고, 참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내가 폐쇄공포증을 겪고 있다. 도와달라는 말을 자신있게 하셨으면 합니다. 불안과 공포를 나누면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주위에 나 같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ㄴㄴㄴ
조언 - ② 나만 예민해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나만 예민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폐소공포증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주위에 MRI 찍다가 폐쇄공포증 온 경우를 못 봐서, 나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폐쇄공포증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감해줄 사람도 없고, 세상에 그런 사람은 나 밖에 없어."라고 자책했어요. 하루는 공황장애 증상이 너무 심해 해결방법을 찾고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의외로 저 같은 사람이 많았어요. 그것만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MRI 폐쇄공포증으로 고민하는 글들을 읽고 "나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많구나. 공감해줄 사람이 내 주위에 없는 거지, 정작 세상에는 많구나."라고 알게 되면서 나만 문제가 있어서 폐쇄공포증을 겪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MRI뿐만 아니라 비행기, 엘리베이터, 자동차, 기차 등 폐쇄된 공간으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니 나만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폐쇄공포증을 얋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세요. 공포를 나누면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조언 - ③ 좌절하지 말자!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타면서 폐쇄공포증을 느꼈을 때 가장 절망스러웠습니다. "아무나 갈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을 나만 못 가는 거야? 이제 해외여행도 못 하는 거야?"라고 생각이 들었을 때 절망스러워서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처한 상황에 절망하고 자책하는 순간 마음이 더 울적해집니다. 우울증으로 확대될 수 있고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본인을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극복했으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극복 방법 - ① 심리 상담 치료
내 얘기에 100%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다면 100%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공황장애, 폐소 공포증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네가 마인드 컨트롤 좀 잘해봐" 이런 식의 대답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었겠구나 라며 100%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연한 기회에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어요.
혼자만 끙끙 앓다가 내 말에 1번이라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100% 나란 사람을 공감해주고, 다독여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심리 상담은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그 자체로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뭐든 이겨낼 수 있는데 심리 상담은 제정신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폐쇄공포증, 공황장애를 이겨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극복 방법 - ② 운동을 꾸준히 하자
운동을 하면 잡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잠시 폐쇄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방법입니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면 우울증 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극복 방법 - ③ 혼자 있지 말자. 여러 사람들과 같이 살자.
공황장애는 혼자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집이 넓든, 좁든 폐쇄적인 공간에 혼자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있으면 웃고 떠들면서 잡생각도 들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집니다. 한창 폐쇄공포증으로 인한 공황장애가 심할 때 가족, 친척끼리 2달 동안 한 건물에 모여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얘기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까 어느 순간 공황장애가 오지 않았습니다.
혼자 살면 웃을 일이 많이 없고, 감정의 기복이 클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에너지도 받고, 즐거우니까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혼자 살고 계시다면, 가족이나, 친척과 1~2달 같이 살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1~2달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황장애가 없어졌고, 1년 가까이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사람들과 어울리는 노력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극복 방법 - ④ 멍 때리는 연습, 명상을 해보자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항상 제가 의식을 해서, 예를 들면 "아 여기 좁다. 왠지 MRI 기계에 들어가 있는 것 같네"라고 괜히 의식 해서 폐쇄공포증을 자꾸 겪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의식하지 않고 생각나지 않도록 멍 때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삐소리만 들리면서 잡생각이 사라집니다.
두 번째로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을 해봤습니다. 공황장애가 와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처럼 느껴지면 5분 정도 심호흡을 크게 하고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금세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잔잔한 음악은 유튜브에 많이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 내용이 도움 되셨을까요? 폐쇄공포증, 공황장애로 힘드시고, 나를 공감해줄 사람이 없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에 적어주세요. 공감하고 이해해드리겠습니다. 많이 좋아지셔서 MRI도 자유롭게 찍고, 비행기 타고 여행도 마음대로 가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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