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커브 인버전 수익률곡선 채권 금리 관계 정리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차를 이해하려면 먼저 일드커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일드커브와 인버전, 채권과의 관계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봅시다.
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은 일드 커브(Yield Cuve)를 많이 참고합니다. 일드 커브가 꺾이면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고, 경기 침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일드커브 인버전이 일어나면 뉴스에서 난리가 납니다.
채권을 먼저 이해해야 일드커브를 알 수 있다.
일드커브를 이해하려면 먼저 채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채권은 일종의 차용증서인데요. 예를 들어서 정부 or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투자자에게 돈을 빌린다고 가정해봅시다. 대신 일정 기간까지 원금과 함께 이자를 갚는다고 약속합니다. 증거가 있어야 하니까 문서로 남겨야겠죠? 이때 합의하는 차용증서가 바로 채권입니다.
이자는 매년 100달러를 기준으로 받는 금액이 정해지며, 이자를 결정하는 이자율을 채권 금리, 채권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채권 수익률을 영어로 Yield (일드 : 수익률)라고 합니다.
1. 일드커브(Yield Curve)는 무엇일까요?
1달, 3개월, 3년, 5년, 7년, 10년, 30년까지 각 기간에 따른 미국채 수익률을 비교하기 위해 만든 그래프입니다. 여기서 미국채는 미국 국채를 말합니다. 기간에 따른 채권 수익률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 보면 Curve 커브 모양이 되기 때문에 흔히 일드커브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A투자자한테 미국 정부가 돈을 빌렸을 때 상환기간을 2년으로 했다면 3%의 이자를 받고, 10년으로 했다면 4%의 이자를 받습니다. 보통 장기 채권일수록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단기 채권보다 채권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보통의 정상적인 일드커브는 이런 모양입니다. 기간이 길수록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죠.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이치겠죠.
일드커브가 이런 모양이면 앞으로 경기 전망이 좋다는 말입니다.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일드커브를 통해 미래에 경제가 얼마나 튼실할지 예측하고 자금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2. 일드커브 인버전(Yield Curve Inversion) 이란?
일드커브 인버전이란 채권 금리가 역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일드커브 인버전이 발생했다면 각종 언론에서 난리가 납니다. 항상 10년 국채금리보다 2년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왔기 때문이죠.
3. 인버전이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투자 심리가 악화돼서입니다. 지난 10년 간 주식은 꾸준히 상승하고, 실업률은 실업률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FED가 금리를 올려서 대출을 받는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투자 심리가 악화되서 주식에 있는 돈을 장기 채권에 투자합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3,300을 찍고 내려올 때 많은 전문가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라고 했죠.
하지만 장기 채권을 많이 사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오히려 장기 채권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그 결과 위에 사진처럼 장기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일드커브 인버전이 발생합니다. 그래프 모양이 정상적인 일드커브 때랑 다르게 반비례로 바뀝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져서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자들은 장기 채권에서 돈을 빼서 위험자산에 투자합니다. 장기 채권을 사는 수요가 낮아지니,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은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채권 가격과, 채권 수익률은 왜 반비례 관계가 될까요?
4. 채권 가격이 오르면 왜 수익률이 떨어질까?
["채권이 그만큼 매력적이니까 사는 건데, 그러면 수익률도 좋아져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많이 생각하시는데 채권 사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져서,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원인 : 고정금리이기 때문, 중도해지가 안 돼서.
※ 채권수익률 8%, 발행가격 2,000만 원 1년 짜리 채권이라면 1년 후에 받을 돈이?
- 2,000만 원 × 1.08 = 2,160만 원
※ 채권수익률이 20% 상승했을 때 채권을 판다면?
- 1,800만 원 × 1.2 = 2,160만 원
결론 : 1. 채권 매도가 많을 때 → 채권 가격 하락 → 수익률은 상승
2. 채권 매수가 많을 때 → 채권 가격 상승 → 수익률은 하락
예를 들면 채권수익률이 8%이고 발행 가격이 2,000만 원인 1년짜리 단기 채권을 4월 7일에 샀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1년 후엔 이자까지 합쳐서 2,16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데 다음 날 채권수익률이 20%를 상승했다면? 8% 일 때 산 내가 너무 싫어집니다. 억울한데 중도해지가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산다고 해서 4월 8일에 채권을 매도합니다. 1년 후에 이자까지 2,160만 원인 채권을 매도하는데 4월 8일 수익률이 20%니까 발행 가격이 1,800만 원으로 정해집니다.
사는 사람은 매도자가 산 채권을 그대로 사는데 1년 후에 받을 돈이 적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수익률은 올라가고, 반대로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내려갑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드커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해가 되셨을까요? 일드커브가 평평해지면 약세자의 신호이며, 인버전이 일어나면 앞으로 경기침체가 온다는 경고라고 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에 대해서, 지금까지 얼마 만에 경기침체가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