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지식

엔터관련주 리오프닝 전망과 BTS 군대 면제 논란

Talented_L 2022. 5. 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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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리오프닝주가 급등하다가 다시 사그라드는 패턴이 반복되었는데요. 어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습니다. 모임이 잦아지고, 외부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터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리오프닝 수혜주 - ① 엔터 관련주

 

코로나의 발생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들자 엔터주는 수익 패턴을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아티스트의 인기와 상관없이 앨범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인스타/네이버 라이브를 활용하여 판관비 효율을 개선시켰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발전해온 온라인 사업 + 활기를 띄기 시작한 오프라인 공연 + NFT 신사업까지 엔터 관련주는 장단기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입니다.

 

 

1. 엔터주의 장단기 모멘텀 3가지

 

  • 하이브리드(온라인+오프라인) 공연 재개

 

2년 간 이어진 코로나로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는 콘서트, 팬미팅 등은 개최될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에 오프라인 콘서트가 주는 현장감에 대한 목마름으로 티켓 가격이 19년에 비해 26%나 상승했습니다.

 

북미와 유럽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해제했고 동남아, 일본 순차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미, 유럽은 빠르면 4월, 아시아는 하반기에 콘서트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전과 달리 온라인 콘서트는 여전히 흥행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프라인 공연의 인원 제한이 존재하며 온라인 동시 스트리밍 서비스로 흔히 말하는 올콘(같은 콘서트를 매회 관람하는 코어팬) 수요를 채워줄 전망입니다.  

 

실제로 BTS가 12월 LA에서, 3월 서울에서 온. 오프라인 동시 스트리밍 한 2번의 사례를 보면 40~50만 장의 티켓이 판매되었습니다. K-POP의 팬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관람하고 싶은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오프라인 관객수의 10배로 추산됩니다. 

 

하이브리드 콘서트 마진율 비교
하이브리드 콘서트 마진율 비교 [출처 : 미래에셋증권]

 

  •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지 않은 엔터 업종

 

엔터주는 성장주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이 거의 없는 업종입니다. 엔터 4사 모두 부채 비율이 낮고, 현금 비중이 높은 구조라서, 금리가 올라도 이자 비용이 크지 않습니다.

 

 

금리인상으로 공연 기획,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한다고 해도 다른 업종에 비하면 충성도 높은 팬층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 전가가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필수 소비재가 아니라면 내가 소비하고 싶을 때 쓰는 돈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공연장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서 대관비가 증가했지만 그만큼 티켓값이 증가했기 때문에 공급 리스크도 없습니다.

 

  • 신사업 ① NFT

 

K-POP 팬덤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관련된 굿즈, 상품, 콘텐츠를 ① 수집하는 수요, 수집한 것을 내가 속해 있는 ② 팬 커뮤니티에 알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특징들이 NFT 성공에 필수요건인데요. 

 

EX) 10장 밖에 없는 티셔츠에 5명의 BTS 멤버들의 사인이 들어갔다면?

 

 

이 대체 불가능한 상품에 전 세계 수천만명의 팬분들이 뛰어든다면 이 티셔츠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 이게 NFT의 원리인데요. K-POP 팬들의 수집 욕구, 소속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에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국내 엔터사와 NFT 사업 협업을 하려고 달려듭니다.

 

하이브는 두나무, 와이지와 에스엠은 바이낸스와 협력으로 수집품 NFT 및 커뮤니티 토큰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하반기에 BTS 중심으로 NFT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엔터주의 향후 주가가 결정될 것입니다. 

 

2. 엔터주의 불확실성 3가지

 

  • 하이브 BTS 군면제 논란

 

하이브는 신인 그룹을 발굴하며 BTS 비중을 줄여가고 있지만 아직 BTS는 하이브에게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BTS가 잘못되면 하이브 주가 역시 급락합니다. 최근 BTS 군면제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BTS 사진
BTS 사진 [출처 : theverge.com]

 

현재 예술인, 체육인은 국방부에서 지정된 대회에서 1, 2위 혹은 금메달을 수여할 시 병역 면제가 됩니다. 여기에 대중. 문화 예술인도 국위선양을 했으면 병역을 면제해주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BTS가 기여한 경제 효과가 약 4조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고도 군면제를 받는데 4조 원의 경제 효과를 준 BTS가 면제받지 못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 2030 남성에게 군 면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군 면제 찬성/반대 양쪽 모두 의견이 합당하기 때문에 이 사안이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빠르게 결정이 나야 불확실성이 사라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벨류에이션

 

올해 연매출 컨센서스가 하이브가 2배, JYP Ent. 가 1.4배, 와이지엔터가 1.3배 에스엠이 1.2배로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상승해도 여전히 벨류에이션이 고평가입니다. 각각 PER가 39.94배(하이브), 32.71배(JYP Ent.), 25.99배(와이지엔터) 26.58배(에스엠)입니다.

 

 

엔터 관련주가 가치주, 성장주의 논란이 있지만 성장주라고 해도 전체적으로 고평가입니다. 다가올 5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가 상승하는 빅스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벨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이 할인을 받습니다.

 

따라서 일시적 호재로 잠깐 상승할 수는 있으나 주도주로 평가받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반기 NFT 수익의 가시성이 확대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에스엠 인수 불확실성

 

에스엠 대주주 보유 주식 매각이 장기간 지체되고 있습니다. 에스엠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는 카카오엔터, CJ ENM이 있습니다. 인수 소식이 주가에 반영이 되었지만 진행이 더디면서 주가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2달 전부터 JYP Ent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이유도 불확실성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마무리

 

막연한 리오프닝 기대로 1월 말부터 매수세가 강했던 엔터 관련주는 최근 시세 조정을 받았습니다. 리오프닝 단계가 높아질수록 엔터주에겐 수혜이며, 관련 종목의 실적과 벨류에이션을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BTS 군대 면제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하이브는 관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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